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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시작. 체르니100

피아노를 배운지 1년 10개월 정도가 지났다. 독학을 시작하고 2년째 되던 어느날 피아노 학원을 등록하고 1주일에 한번 배우러 다닌지가 벌써 2년이 된거다.처음 수업을 하러 간 날, 선생님께서 체르니100의 첫부분을 연주해 보라고 하셨다. 나의 연주를 들어보더니 “체르니 100부터 시작하시면 될 것 같아요.”‘정말 다행이다. 바이엘 부터 하자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휴..다행이다.’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또다른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그래도 2년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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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집 아주머니

퇴근길에 남편을 만나서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다. 우리집은 학원가에 있어 이 시간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저녁을 먹으러 많이 온다. 아침에 비가와서 그런지 날씨가 스산하다. 뼈속까지 시린 기분이 드는 날씨다. 이런 날씨에는 역시 뜨끈한 국밥이다. 집근처 순대국 식당이 있어 오늘은 그 집으로 골랐다. 들어서자마자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어서오세요. 밖은 많이 춥죠? 편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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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 가면.

남편과 헬스장에서 운동을 시작한지 3달이 넘었다. 그동안 남편은 몸의 변화가 생겼지만 난 여전히 똑같다. 남편은 뭐든 잘 배우고, 난 배움이 더딘것 같다.헬스장에 가면 스트레칭 후 런닝머신을 30분 정도 달린 후 기구 운동을 한다. 헬스장에 가면 1시간 30분 정도 운동을 하는 것 같다. PT는 1주일에 한번씩 받는데 기구 사용 방법, 맨몸 운동, 달리기 하는 방법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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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아침

주말 아침에는 특별한 아침이 준비되어 있어 눈을 뜨는 것이 설렌다. 남편이 수영을 다녀오면서 따뜻한 커피와 내가 좋아하는 치아바타를 사오기 때문이다.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치아바타와 따뜻한 커피가 식탁에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클래식음악.치아바타는 이탈리아어로 ciabatta “슬리퍼(슬리퍼 모양 신발)”라는 뜻으로 옆에서 보면 납작하고 길쭉한 모양이 슬리퍼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진짜 슬리퍼 모양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큰 구멍이 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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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기로 했다

평범한 일상인 오늘을 기록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방학숙제로 그림일기 숙제가 나오면 개학날 하루전에 썼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일기 쓰는 것이 귀찮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일기를 쓰는 습관을 계속해서 갖고 있었더라면 진짜 내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반백년을 살아보니 인생에서 ‘이것을 했더라면…’ 하는 것들이 있다. 첫째, 일기쓰기 습관을 길렀더라면.일기를 쓰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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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교육 수료식(part 2)

“이제, 부모님께서 아들에게로 가셔서 계급장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나에겐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에 떨어진 미션이였다.한순간에 모든 가족들이 썰물 빠지듯이 쑥 빠져나가는 기분이다.모두들 아들이 있는 운동장으로 모여들었다. 어찌나 걸음이 빠르던지 앞에서 걸어가던 내가 뒤로 처졌다. 눈 깜빡할 사이에 모두들 그리운 아들에게로 갔다. “아들, 허허허”“아빠, 엄마”“잘 있었어?”“어, 형도 왔네”“아들, 수고했어”내가 언제나 그렇듯 아들을 안았다.그 순간 아들이 나를 안아 주었다. 지금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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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교육 수료식(part 1)

“아들, 뭐 먹고 싶어?”4일 뒤면 신병교육 수료식이다. 아들에게 전화왔을 때 물어봤다.먹고싶은 것을 준비해야하는데, 아들이 말해주지 않으면 좋아했던 것을 이것저것 준비해야하니 정확하게 말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 주전부터 계속 물어봤다.그때마다 아들은“잘 모르겠어요.”, “다 먹고 싶어요.”그러던 아들이 마지막 통화에서 드디어 답을 주었다.“슈크림 처갓집 양념통닭 순살이요”“어? 슈크림 빵?”“아니요, 슈크림 처갓집 양념통닭이요”“어?슈퍼볼?”“아니요, 슈크림 처갓집 양념통닭이요”“어? 뭐라고?”답답한지 아들이 카톡에 먹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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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꿈

난 어렸을 때 꿈이 많았다.하지만, 대학원서를 써야할 때 내가 잘하는 것을 찾았다기 보다는 장판지(입시정보지)를 펴고 나의 점수대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했다.그 중에서 엄마가 나에게 늘 하시던 말씀, 어렸을 때의 기억이 학과를 선택하게 했다.그렇게 대학을 다녔고, 졸업하고 그와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며 지금껏 살아오고 있다. 아들이 유치원 다닐 때, 내가 물었다.“아들, 꿈이 뭐야?”“…”너무 어려서 꿈이라는 단어를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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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을 당분간 쓰지 마십시오!

토요일에 정형외과에 다녀왔다.두달 전에 다친 오른손 중지가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데도 호전되지 않아 좀 더 큰 병원을 찾았다.X-ray, MRI를 촬영 후 진료를 받았다.의사가 내게 물었다.“어떻게, 언제 다치셨어요?”“영상을 보니 인대가 파열되었습니다. 트더졌어요. 치료를 안 받으셨어요?”“물리치료는 아직 받지 않으셔도 되고 2주동안 보조깁스를 하세요.”내가 물었다.“요리 같은 것은 해도 되나요?”“환자분, 요리할 때 손이 아파요? 안 아파요? 제가 뭐라고 답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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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가는 날(part 2)

논산에 1시간 30분 전에 도착했다.점심도 먹고 싶은 것이 없다고 하여 후루룩 먹을 수 있는 갈비탕으로 정했다.식당에는 입대하기 위해 부모와 함께 온 아들들이 제법 있다.모두들 짧게 깍은 머리가 어색한지 모자를 푹 쓰고 있다.갈비탕을 3개 시켰지만, 아들은 국물만 떠 먹는다.옆 테이블의 아들은 엄마가 싸준 상추쌈을 한아름 받아 먹고 있다.‘아들이 나를 닮아서 내성적이면서 예민하구나.’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속이 안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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