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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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4[돌로미티]: 웅장한 고원의 세계, 알페디시우시

여행을 준비하며 지도를 펼쳤을 때, 가장 난해했던 곳이 바로 알페디시우시(Alpe di Siusi)였습니다. 흔히 자이저 알름(Seiser Alm)이라는 독일어 명칭과 혼용되어 쓰이는데, 처음에는 서로 다른 장소인 줄 알고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독일어와 이탈리아어가 공용어로 쓰이는 이곳의 특성상 이름만 다를 뿐, 두 지명은 완전히 같은 곳을 가리킵니다. 워낙 광활한 고원이다 보니 진출입로가 다양하고, 리프트와 버스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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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3[돌로미티]: 파소 가르데나, 그란 치르호텔에서의 하룻밤

1. 돌로미티의 전략적 요충지, 파소 가르데나(Passo Gardena) 3일 차 일정을 마무리하며 도착한 곳은 해발 2,121m에 위치한 파소 가르데나(Passo Gardena)입니다. 돌로미티 여행에서 ‘파소(Passo)’는 산맥을 넘는 고갯길을 의미하는데, 이곳은 발 가르데나(Val Gardena)와 발 바디아(Val Badia) 두 계곡을 잇는 지리적·관광적 요충지입니다. 이곳에 서면 사방으로 압도적인 풍광이 펼쳐집니다. 남쪽으로는 거대한 성벽 같은 셀라(Sella) 산군이, 북쪽으로는 날카로운 침봉들이 매력적인 치르(C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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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3[돌로미티]: 아르멘타라 메도우 트레킹

1. 라딘 문화의 중심지, 알타 바디아 (Alta Badia) 친퀘토리에서의 궂은 날씨를 뒤로하고 고개를 넘자, 돌로미티의 남동부 알타 바디아 지역이 나타났습니다. 거짓말처럼 파란 하늘이 열리며 “돌로미티의 하늘은 한 시간에 네 계절을 보여준다”는 속담을 증명해 보입니다. 코르바라(Corvara), 바디아(Badia) 등 6개의 마을로 이루어진 이 지역은 발 푸스테리아와 발 가르데나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요충지입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독특한 언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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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3[돌로미티]: 구름 속 친퀘토리 트레킹

1. 야심 찬 계획과 현실의 날씨 라가주오이 산장에서 맞이한 일출은 완벽했습니다. 그 기세를 몰아 3일 차 계획은 야심 차게 세웠습니다. 오전에는 친퀘토리(Cinque Torri) 트레킹, 오후에는 아르멘타라 초원을 걷고, 저녁에는 파소 가르데나에서 여유를 즐기는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은 늘 변수를 동반합니다. 라가주오이 주차장에서 차로 2분 거리인 콜 갈리나(Col Gallina) 무료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하늘은 이미 두터운 비구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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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2[돌로미티]: 구름 위의 하룻밤, 라가주오이 산장

1. 16시 40분의 데드라인, 그리고 고도 1,000m의 상승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에서의 긴 트레킹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해결한 뒤, 우리는 서둘러 차를 돌렸습니다. 코르티나 담페초 시내 구경도, 파소 지아우(Passo Giau) 드라이브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오늘 우리가 묵을 숙소인 ‘라가주오이 산장’으로 향하는 마지막 케이블카가 16시 40분에 끊기기 때문입니다. 파소 팔자레고(Passo Falzarego) 주차장에 도착해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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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2[돌로미티]: 돌로미티의 상징,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1. 두 개의 이름, 세 개의 봉우리 미주리나 호수를 떠나 도착한 곳은 돌로미티의 상징,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Tre Cime di Lavaredo)입니다. 이탈리아어로는 ‘라바레도의 세 봉우리’라는 뜻이지만, 이곳의 역사적 뿌리인 오스트리아(티롤)식으로는 ‘드라이 진넨(Drei Zinnen)’이라 불립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거대한 암봉들은 마치 대지가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린 듯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치마 그란데(Cima Grande): 2,999m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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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2[돌로미티]: 새벽에 마주한 미주리나 호수 (Misurina Lake)

​1. 유럽의 여름이 주는 시간의 미학 유럽의 여름 여행, 그중에서도 알프스 지역 여행의 가장 큰 실리적 이점은 ‘긴 낮 시간’에 있습니다. 위도가 높은 지리적 특성과 서머타임(Summer Time)의 적용으로 여행자가 활용할 수 있는 가용 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7월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 인근의 일출은 새벽 5시 20분경, 일몰은 저녁 9시 7분경에 이루어집니다. 약 16시간에 달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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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reen field with trees and mountains in the 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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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1[돌로미티]: 프라토피아자(Prato Piazza)에서의 우중 트레킹

브라이에스 호수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프라토피아자(Prato Piazza/Plätzwiese)로 향했습니다. 해발 2,000m에 위치한 고원인 만큼 날씨 변수가 클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차창 밖으로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뒷좌석의 대학생 아들들이 “비 오는데 정말 올라가요?”라며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산악 지역의 날씨는 국지적으로 변한다는 점, 그리고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기엔 아쉽다는 점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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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1[돌로미티]: 도비아코를 거친 후 브라이에스호수(Braies) 탐방

뮌헨에서 309km, 약 5시간을 달려 드디어 돌로미티의 관문인 도비아코(Dobbiaco)에 도착했습니다. 독일어로는 토블라흐(Toblach)라고 불리는 이곳은 단순한 경유지가 아니라,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의 문화가 묘하게 섞인 남티롤의 매력을 간직한 곳입니다. 1. 이탈리아에서의 첫 식사: 피제리아 한스 (Pizzeria Hans) 금강산도 식후경, 이탈리아에 왔으니 첫 끼니는 당연히 피자입니다. 구글맵 리뷰 5,000개, 평점 4.5라는 압도적인 데이터에 이끌려 ‘피제리아 한스’를 찾았습니다. 🍕 알아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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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1] 뮌헨에서 돌로미티로: 알프스를 넘는 309km의 여정

뮌헨에서의 하룻밤: 효율성을 위한 선택 동유럽에서 돌로미티로 여행의 목적지가 변경되었지만, 항공편의 기착지인 뮌헨(Munich)은 그대로였습니다. 사실 돌로미티 여행의 가장 이상적인 진입점은 베네치아(약 180km 거리)지만, 이미 발권된 항공권을 취소할 수는 없었습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매몰 비용’을 아쉬워하기보다, 309km(약 4.5시간)라는 이동 거리를 기꺼이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뮌헨 공항 도착. 다음 날 아침 8시부터 시작될 강행군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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