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여행기록

DAY03[돌로미티]: 구름 속 친퀘토리 트레킹

1. 야심 찬 계획과 현실의 날씨 라가주오이 산장에서 맞이한 일출은 완벽했습니다. 그 기세를 몰아 3일 차 계획은 야심 차게 세웠습니다. 오전에는 친퀘토리(Cinque Torri) 트레킹, 오후에는 아르멘타라 초원을 걷고, 저녁에는 파소 가르데나에서 여유를 즐기는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은 늘 변수를 동반합니다. 라가주오이 주차장에서 차로 2분 거리인 콜 갈리나(Col Gallina) 무료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하늘은 이미 두터운 비구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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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2[돌로미티]: 새벽에 마주한 미주리나 호수 (Misurina Lake)

​1. 유럽의 여름이 주는 시간의 미학 유럽의 여름 여행, 그중에서도 알프스 지역 여행의 가장 큰 실리적 이점은 ‘긴 낮 시간’에 있습니다. 위도가 높은 지리적 특성과 서머타임(Summer Time)의 적용으로 여행자가 활용할 수 있는 가용 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7월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 인근의 일출은 새벽 5시 20분경, 일몰은 저녁 9시 7분경에 이루어집니다. 약 16시간에 달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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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1] 뮌헨에서 돌로미티로: 알프스를 넘는 309km의 여정

뮌헨에서의 하룻밤: 효율성을 위한 선택 동유럽에서 돌로미티로 여행의 목적지가 변경되었지만, 항공편의 기착지인 뮌헨(Munich)은 그대로였습니다. 사실 돌로미티 여행의 가장 이상적인 진입점은 베네치아(약 180km 거리)지만, 이미 발권된 항공권을 취소할 수는 없었습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매몰 비용’을 아쉬워하기보다, 309km(약 4.5시간)라는 이동 거리를 기꺼이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뮌헨 공항 도착. 다음 날 아침 8시부터 시작될 강행군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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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3] 2주간의 유럽 여행을 마치며: 싱가포르의 공항 노숙까지

드디어 2주간의 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의 기록입니다. 이번 여행은 ‘몸으로 느끼는 자연, 머리로 이해하는 문화’라는 테마로 구성되었습니다. 전반부에는 알프스의 장쾌한 대자연을 온몸으로 마주했고, 후반부에는 이탈리아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탐구했습니다. 작년 여름, 돌로미티와 베네치아-베로나를 잇는 여정이 꽤 만족스러웠기에 올해도 비슷한 구성으로 여름휴가를 기획했지요. 돌이켜보면, 2주라는 시간 동안 체력 안배가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작년 알페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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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2] 600년의 시간 위를 걷다: 밀라노 대성당의 위용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은 언제나 묘한 아쉬움과 안도감이 교차합니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2시간 남짓 밀라노의 거리를 아내와 함께 걸었습니다. 분주하게 하루를 여는 이 도시의 민낯을 눈에 담고 숙소로 돌아오니, 아들은 여느 때처럼 느즈막이 일어나 있더군요. 오늘이 주방을 쓸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냉장고 속 식재료를 모두 털어내야 했습니다. 소박한 재고 처리였지만, 덕분에 여행 중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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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0] 발도르차의 금빛 평원과 ‘비노 노빌레’의 고향, 몬테풀치아노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10일 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발도르차 평원의 사이프러스 길을 지나 귀족의 와인 산지 몬테풀치아노를 만났습니다. 수백 년 된 와이너리 칸투치에서의 시음 에피소드부터 절벽 끝 카페 폴리찌아노의 환상적인 뷰, 현지 주차 꿀팁까지 생생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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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9] 시에나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고요한 발도르차의 품으로

시에나 대성당에서 느꼈던 전율이 채 가시기도 전, 우리는 오늘 밤의 안식처이자 이번 토스카나 여행의 진정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발도르차(Val d’Orcia) 평원으로 향했습니다. 🛒 스테이크를 위한 완벽한 준비: 까르푸 쇼핑 발도르차의 농가민박은 대개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어 저녁 식사를 직접 준비하는 것이 묘미입니다. 우리는 숙소로 들어가기 전 큰 마트(Carrefour Market)에 들러 2박 동안 우리의 에너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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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9] 피렌체의 영원한 라이벌, 붉은 중세의 도시 ‘시에나(Siena)’

산지미냐노에서의 평화로운 오전 시간을 뒤로하고, 우리는 이번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인 시에나(Siena)로 향했습니다. 🏛️ 들어가며: 시에나의 시간이 14세기에 멈춰버린 진짜 이유 본격적인 여행기에 앞서 자료를 조금 찾아보니, 시에나는 역사적으로 피렌체와 숙명의 라이벌이었다고 해요. 13세기 중세 시대, 시에나는 피렌체를 압도할 정도로 부유하고 강력한 도시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피렌체보다 작은 도시로 남게 되었을까요? 흔히 1348년의 흑사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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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8] 관광객이 잠든 시간, 르네상스와 독대 (피렌체 새벽 산책 & 건축 이야기)

1. 7월의 피렌체, 가장 상쾌한 시간을 걷다 어제 샤모니에서 넘어온 덕분인지, 아니면 새로운 도시에 대한 설렘 때문인지 이른 새벽 눈이 저절로 떠졌습니다. 7월의 이탈리아는 낮이 되면 타오르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해가 뜨기 직전의 새벽 공기는 거짓말처럼 선선하고 상쾌합니다. 도시가 열기로 달궈지기 전, 가장 청량한 피렌체를 만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숙소를 나섰습니다. 2. 고요한 아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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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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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7] 르네상스의 심장 ‘피렌체’ 입성, 그리고 인생 스테이크를 만나다

1. 파르마에서 피렌체로: ZTL의 공포를 뚫고 파르마에서 약 190km를 달려 드디어 토스카나의 주도, 피렌체(Firenze)에 도착했습니다. (약 2시간 소요) 영어로는 플로렌스(Florence), ‘꽃의 도시’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진 곳이지만, 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여행객에게는 공포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바로 ZTL (Zona a Traffico Limitato, 거주자 우선 차량 통행 제한 구역) 때문입니다.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이라 차량 진입 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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