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에서 걸려온 전화
토요일 아침이다.아침을 먹다가 시계를 쳐다본다.설거지를 하다가 시계를 쳐다본다.청소기를 돌리다가 시계를 쳐다본다.여전히 핸드폰의 벨소리는 울리지 않는다.저번주에는 11시에 전화가 왔었는데, 벌써 오후 1시다. 오후 1시 30분에 핸드폰 벨이 울린다.“아들”“응.”“아들, 이번주에 훈련했어?”시간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다급하게 질문부터 쏟아낸다.“네.”“뭐했어? 화생방 했어?”“아니요. 사격했어요.”“아픈데는 없고? 생활관 동료들하고는 잘 지내?”“네, 아픈데 없고, 동료들하고 친해졌어요. 엄마, 00특공부대 면접봤어요.”“뭐? 특공부대?”“네. 세미 특공부대라고 해요. 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