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유럽여행

2025년 여름휴가로 다녀온 프랑스 몽블랑과 이탈리아 여행기입니다.

여행기록

[DAY13] 2주간의 유럽 여행을 마치며: 싱가포르의 공항 노숙까지

드디어 2주간의 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의 기록입니다. 이번 여행은 ‘몸으로 느끼는 자연, 머리로 이해하는 문화’라는 테마로 구성되었습니다. 전반부에는 알프스의 장쾌한 대자연을 온몸으로 마주했고, 후반부에는 이탈리아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탐구했습니다. 작년 여름, 돌로미티와 베네치아-베로나를 잇는 여정이 꽤 만족스러웠기에 올해도 비슷한 구성으로 여름휴가를 기획했지요. 돌이켜보면, 2주라는 시간 동안 체력 안배가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작년 알페 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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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DAY12] 600년의 시간 위를 걷다: 밀라노 대성당의 위용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은 언제나 묘한 아쉬움과 안도감이 교차합니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2시간 남짓 밀라노의 거리를 아내와 함께 걸었습니다. 분주하게 하루를 여는 이 도시의 민낯을 눈에 담고 숙소로 돌아오니, 아들은 여느 때처럼 느즈막이 일어나 있더군요. 오늘이 주방을 쓸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냉장고 속 식재료를 모두 털어내야 했습니다. 소박한 재고 처리였지만, 덕분에 여행 중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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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DAY12] 가장 세련된 도시의 민낯을 만나다. 밀라노 새벽산책

새벽 6시 30분. 신발 끈을 단단히 동여매고 아내와 함께 밀라노의 새벽 공기를 마시러 숙소를 나섰습니다. 피렌체에서와 마찬가지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 도시의 가장 상쾌하고 솔직한 얼굴을 마주하기 위해 일부러 도심 한복판에 숙소를 잡은 덕분입니다. 관광객들이 잠든 사이, 밀라노의 아침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1. 트램, 도시의 낭만인가 비효율의 유산인가? 숙소를 나와 거리를 걷다 보면, 아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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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DAY11] 발도르차의 전원을 뒤로하고 도착한 패션의 성지, 밀라노 입성기

평화로운 발도르차의 구릉지대를 떠나 이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밀라노로 향하는 날이 밝았습니다. 정들었던 ‘토브룩(Tobruk)’ 농가민박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맞이하며, 아쉬운 마음을 가득 담아 체크아웃을 마쳤습니다. 1. 긴 여정의 쉼표, 피렌체 더 몰(The Mall) 아울렛 발도르차에서 밀라노까지는 약 350km에 달하는 만만치 않은 여정입니다. 한 번에 주파하기에는 부담이 되어 중간 기착지를 고민하다가, 마침 피렌체를 지나는 경로라 ‘더 몰(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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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DAY10] 발도르차의 심장, 피엔차와 ‘글래디에이터’의 자취를 따라서

오전에 몬테풀치아노의 유서 깊은 와이너리 ‘콘투치(Contucci)’에서 향기로운 시간을 보낸 뒤, 우리 가족은 차를 몰아 발도르차(Val d’Orcia) 평원의 보석이라 불리는 피엔차(Pienza)로 향했습니다. 이번 여정의 주인공은 단연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배경이 된 황금빛 구릉지였습니다. 1. 글래디에이터의 ‘엘리시움’을 찾아서 피엔차에 도착하자마자 우리가 향한 곳은 성벽 밖,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주인공 막시무스가 죽음 이후 가족을 만나는 ‘엘리시움(Elysium)’ 장면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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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DAY08] 예술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피렌체에서의 하루

느즈막이 일어난 아들과 함께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촐하지만 정갈한 아침 식사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갓 구운 빵과 신선한 계란, 아삭한 샐러드와 햄, 그리고 풍미 깊은 치즈와 향긋한 커피 한 잔. 이 정도면 오늘 하루, 피렌체의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기 위한 에너지로 충분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새벽 산책길과 같은 경로로 다시 길을 나섭니다. 비록 두 번째 걷는 길이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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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DAY08] 관광객이 잠든 시간, 르네상스와 독대 (피렌체 새벽 산책 & 건축 이야기)

1. 7월의 피렌체, 가장 상쾌한 시간을 걷다 어제 샤모니에서 넘어온 덕분인지, 아니면 새로운 도시에 대한 설렘 때문인지 이른 새벽 눈이 저절로 떠졌습니다. 7월의 이탈리아는 낮이 되면 타오르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해가 뜨기 직전의 새벽 공기는 거짓말처럼 선선하고 상쾌합니다. 도시가 열기로 달궈지기 전, 가장 청량한 피렌체를 만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숙소를 나섰습니다. 2. 고요한 아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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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대성당
여행기록

[DAY07] 르네상스의 심장 ‘피렌체’ 입성, 그리고 인생 스테이크를 만나다

1. 파르마에서 피렌체로: ZTL의 공포를 뚫고 파르마에서 약 190km를 달려 드디어 토스카나의 주도, 피렌체(Firenze)에 도착했습니다. (약 2시간 소요) 영어로는 플로렌스(Florence), ‘꽃의 도시’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진 곳이지만, 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여행객에게는 공포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바로 ZTL (Zona a Traffico Limitato, 거주자 우선 차량 통행 제한 구역) 때문입니다.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이라 차량 진입 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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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DAY07] 미식과 예술의 도시 ‘파르마(Parma)’

1. 아쉬운 작별, 샤모니를 떠나며 짧지만 강렬했던 6일간의 샤모니 몽블랑 여행을 마치고,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여행을 계획할 땐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는 건 아닐까?” 고민했었지만, 막상 떠나려니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그만큼 이곳에서의 시간이 만족스러웠다는 반증이겠지요. 오늘의 여정은 몽블랑 터널을 지나 이탈리아 피렌체(Firenze)까지 이동하는 긴 코스입니다. 한 번에 가기엔 부담스러운 거리라, 중간 기착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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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DAY06] 샤모니 시내 산책

1. 샤모니 시내 입성 가족이 다시 뭉쳤습니다. 샤모니에서의 마지막 날인만큼,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시내 탐방을 나서기로 했습니다. 구글링을 통해 시내 접근성이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알로브로주 주차장(Parking Allobroges)’을 이용했습니다. 2. 낭만 가득한 거리, 코스모 재즈 페스티벌 시내로 들어서니 평소보다 훨씬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광장 한편에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리허설이 한창이었는데요, 알고 보니 매년 여름 샤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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