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에서 아름다움을 읽다

지인의 소개로 책을 알게 되었다.
지인은 형이 젊은 나이에 죽고 그 죽음으로 인해 동생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쓴 책이라고 했다.
나는 형의 죽음을 슬퍼하는 동생이 왜 경비원이 되었는지, 다른 곳도 아닌 미술관의 경비원이 되었는지, 그것도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경비원을 했다는 사실이 궁금했다.
아무리 슬픔의 무게가 크다고 할 지라도 일상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의 저자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못한것인지 안한것인지 궁금하다.

(요약) 저자는 어린 시절 메트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강렬한 감정과, 형의 죽음 이후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고 싶었다”는 마음을 겹쳐 놓으며 미술관으로 향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한다.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2023, pp.27–30)

(요약) 형의 병실을 지키던 밤들, 그리고 새벽빛 속에서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던 어머니의 시선이 저자에게 오래 남는다.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2023, p.64)

저자의 가족들이 아픈 형의 병실을 지키는 모습은 슬프면서 아름답다.

(요약) 저자와 어머니는 어느 날 미술관에서 ‘통곡/피에타’ 장르의 그림 앞에 서고, 그 그림이 “위안과 고통”을 동시에 불러오며 사랑을 깨운다고 말한다.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2023, pp.64–67)

(요약) 미술관을 떠나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순간, 저자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방식의 삶으로 복귀할 마음이 들지 않았고, 결국 메트의 경비원이라는 일을 선택해 ‘아름다움 속에 머무는 시간’을 만들기로 한다.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2023, pp.69–70)

저자가 미술관에 숨어버린 이유가 이거였구나. 가장 편안한 공간.
상실감이 커서 현실로 돌아가 생활할 자신이 없었던 저자가 선택한 곳은 아름다운 세상. 미술관이였다.
현실에서 빠져나가 숨어버린 곳. 미술관.

(요약) 형의 마지막 시기, 가족이 함께했던 소소한 기억(치킨 너깃을 사 오던 밤 같은 장면)이 저자에게는 한 폭의 그림처럼 남았고, 저자는 그것을 브뤼헐의 〈곡물 수확〉과 겹쳐 떠올린다.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2023, pp.165–166)

저자는 형과의 추억을 <곡물 수확>에 비유하며 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 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
삶과 그림 모두 눈부시고 놀라운 것이라고 말한다. 삶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저자의 표현이 따뜻하다.

(요약) 저자는 경비원으로 일하며 마주치는 짧은 대화와 인사들이 다시 “일상의 리듬”으로 돌아오게 해줬다고 말한다.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2023, p.191)

“비탄은 … 그 리듬을 상실하는 것이다.”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2023, p.191)

(요약) 시간이 흐르며 저자는 상실 그 자체보다, 그 자리를 채우는 더 현실적이고 잡다한 걱정들을 더 많이 떠올리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2023, p.236)

메트에서 보낸 10년의 시간은 상실감의 구멍을 메우는 시간이었다. 구멍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지만 이제는 꽤나 유혹적이 되버린 일상의 리듬’ 이라고 표현한 저자는 미술관 밖으로 나아가려 한다.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편안하게 스토리텔링 해주는 경비원이 있다면 나는 그곳의 미술관을 자주 찾을 것 같다.
그런 경비원을 만날 수 없다 하여도 이제는 나는 패트릭 브링리가 알려준 대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요약) 저자는 예술을 만날 때 “판단부터 하지 말고, 잠시 그대로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2023, p.114)

“처음 1분 동안은 … 아무런 생각도 해선 안 된다.”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2023, p.114)

참고자료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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