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아침

주말 아침에는 특별한 아침이 준비되어 있어 눈을 뜨는 것이 설렌다.
남편이 수영을 다녀오면서 따뜻한 커피와 내가 좋아하는 치아바타를 사오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치아바타와 따뜻한 커피가 식탁에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클래식음악.
치아바타는 이탈리아어로 ciabatta “슬리퍼(슬리퍼 모양 신발)”라는 뜻으로 옆에서 보면 납작하고 길쭉한 모양이 슬리퍼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진짜 슬리퍼 모양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큰 구멍이 숭숭 나 있어 쫀득쫀득하고 촉촉한 질감이 특징이다.
나는 치아바타를 가장 좋아한다. 동네에 치아바타를 기가막히게 만드는 제과점을 알게 되면서 나의 아침이 이렇게 바뀌게 된 것이다.
치아바타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발사믹 식초를 찍어 먹으면 달작하면서 시큼한 것이 담백한 맛에 찰떡궁합으로 최고의 맛이다.

치아바타가 맛있어서, 남편이 나를 위해 아침을 준비해서, 커피가 맛있어서… 단지 이런 이유만은 아니다.
나를 설레가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치아바타를 발사믹 식초에 찍어 한입 베어먹는 순간 그 맛이 나를 이탈리아로 데려다 주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에 돌로미티 여행을 하면서 식당에서 식전빵으로 먹었던 치아바타의 그 맛 그대로인 동네빵집 치아바타.
치아바타의 쫀득한 맛을 너무 맛있게 먹었던 그날의 맛이 나를 지난 여행의 추억으로 빠져들게 하기 때문이다.

치아바타를 먹는 오늘 아침도 나는 이미 이탈리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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