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일기9 (마지막 날)

아침 7시 30분 기상.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날씨가 아주 쾌청하다. 상쾌하게 유산균을 먹으며 하루 시작!
어제처럼 배가 터질정도까지는 먹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고, 전략까지 짰다.
우선은 가장 맛있는 볶음국수를 주문하고, 쫄깃한 빵을 버터와 딸기잼과 함께 먹고, 샐러드와 과일로 마무리.
완벽한 계획이다. 이제 실천만 하면 된다!

역시나 완벽한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정신이 필요한 거였다. 먹고나니 배가 무지 부르다.
맛있게 먹었으니 이제는 헬스장으로 가서 열심히 땀을 빼야지. 내가 좋아하는 사우나도 간단히 하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니 숙소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하기로 했다.
첫째, 풀장에서 먹고, 자고, 놀기
둘째, 라운지에서 후회없이 배불리 먹기
셋째, 헬스장 사우나에서 땀 쭉 빼기
넷째, 밤에 해변가 걷기

도장을 깨나가듯이 우리는 하나씩 해나갔다.
휴양지에서의 시간은 한국에서의 시간보다 빨리 지나가는것 같다.
네번째를 하려하니 밤 9시가 넘은 시간이다. 그래도 휴양지의 해변은 거닐어야지 제맛이지.
여기 해변은 여러 개의 숙소가 함께 있는 곳이여서 숙소가 바뀔 때마다 해변의 분위기가 바뀐다.
젊은 감성의 댄스음악이 나와 몸이 들썩들썩 하다가
재즈로 바뀌어 몸에 힘을 빼고 흘렁흘렁 걷기도 하다가
열창하는 가수의 노랫소리에 심장이 뜨거워 졌다가
카페감성의 잔잔한 음악에 마음이 노곤해진다.
시간만 허락되면 더 멀리까지 다녀오고 싶은데, 내일의 비행스케줄이 만만치가 않아 아쉽지만 여기서 돌아가기로 했다.

아들은 우리와의 여행이 어땠을까?
엄마인 나는,
한국에서 열심히 지냈던 아들이 휴양지에서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쉬어서 피로를 풀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되던데.
아들은?
엄마는 부모님과 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어서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르겠어.
아들이 이런저런 기분이라고 알려주면 좋으련만…
아들이 먼저 말을 해주지 않으면 내가 물어보면 되지…… 아…. 이제 졸음이 몰려온다.

아쉽지만 발리에서의 밤은 여기까지.
졸리지만, 숙소로 돌아가 한국으로 돌아갈 짐을 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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