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일기10 (발리 안녕~)

아침 6시40분 기상
옆방에서 떠드는 소리로 잠을 늦게 자야 했다.
좀 지나면 괜찮겠지하고 잠을 들었지만 이내 옆방의 웃음소리에 잠이 깰 정도록 소음은 새벽까지 계속 되었다.
남편은 숙소관리인에게 전화를 걸어 말을 했지만, 숙소직원이 투숙객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할수가 있을까?
말은 해 놓았지만 전혀 달라진 건 없다. 하는수 없이 이어폰을 끼고 수면음악을 틀어놓고 잠을 잤다.
물소리, 바람소리, 종소리를 틀어 놓으니 옆방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아 잠을 잘 수 있었다.
‘영어를 쓰는 서양인이 모두가 매너가 있으리란 법은 없지! 만약에 이어폰을 껴도 잠이 들지 않으면 방을 바꿔달라고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내 잠이 들었다. 다행이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생각보다 피곤하지가 않네!’ 어제 늦게 잤는데도 이상할 정도로 개운한 건 뭐지? 혹시 수면음악의 효과인가?
개운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다행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을 어떻게 먹을지 계획을 세웠다.
첫째, 가장 좋아하는 볶음국수 먹기
둘째, 좋아하는 팬케이크, 바케트 먹기
셋째, 샐러드와 과일먹기
이 정도도 많지만 이번이 마지막 아침식사니 만큼 좋아하는 것은 포기할 수가 없다.
지난번 우붓에는 원숭이가 있었는데, 여기 누사두아에는 다람쥐가 많다.
여기 다람쥐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먹을 것을 주었던 사람으로 인해 친근해 진것 같다.
아들도 다람쥐에게 먹을 것을 들고 다가가니 다람쥐가 다가온다. 손에 있던 먹을 것을 눈 깜짝할 사이에 가져간다.
아들은 먹이주는 행동을 계속한다. 여러 아이들도 먹이주는 것이 마냥 좋은지 까르르 까르르 하며 다람쥐 주위를 맴돈다.
아이도 맴돌고, 20살 청년인 아들도 맴돌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일정이 아들과 다르다.
우리는 아쉬운 마음에 차를 마시러 라운지로 갔다. 배는 불렀지만 따뜻한 차를 마시며 작별의 인사를 해야지…
아들만 두고 떠나려니 발걸음이 무겁다. 성인이지만 부모에게는 여전히 ‘아이’로 보이는 건 어쩔수가 없다.
아들이 택시타고 가는 우리를 배웅했다.
“한국에서 보자.”
“조심히 가셔요. 한국에서 봬요.”
“잘 챙겨서 조심히 와.”
“조심히 가셔죠.”
아들에게 당부사항, 걱정되는 부분 등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을때 기사가 출발해도 되는지 물어본다. 이제 진짜 헤어진다.

20분도 되지 않아 도착한 발리 공항.
우리는 이제 긴 여정의 비행기 여행을 시작하려 한다.
두번의 경유, 세 번의 비행기 탑승, 여섯 번의 식사. 이 모든것을 해내면 그리운 한국에 도착해 있을거다!
지금 한국의 날씨는 혹한이라고 하던데…
한국의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다시 돌아가려고하니 앞으로 펼쳐질 한국생활이 기대가 된다.
이것이 여행의 순기능인가 보다..

발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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